갱신땜빵

갱신땜빵 551번째..

blacksavior 2024. 6. 18. 21:46

 

여고추리반3 전부 다 봤습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이번시즌에서 가장 비판받을만한 부분은 공백의 한달이네요.

세번째 등교일에서 네번째등교일 사이에 한달이라는 시간의 공백이 발생하는데 이게 기승전결의 구조를 따라가기 때문에 세번째 등교일은 한창 클라이막스 부분이 전개되고 있던 부분이었단 말이죠?

무려 학생도 한명 실종되고 선생도 한명 실종되었는데 한달후 종업식때 그로인한 소동이 전혀 없었어요.

심지어 추리반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닌다는걸 빌런도 알았는데 그 이후 한달동안 추리반도 얌전히 학교 다니고 빌런도 그런 추리반을 그냥 내버려뒀다는 거에요.

차라리 네번째 등교일을 세번째 등교일 바로 다음날로 하고, 학생과 선생이 실종되어 학교에 소란이 일어난 가운데 계획이 틀어질거 같다고 생각한 빌런이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긴 결과 발생한 허점을 추리반이 파고든다. 이런 전개였다면 훨씬 자연스러웠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빌런의 태도도 문제에요.

사실 추리반이 불신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앞에 두 시즌 모두 빌런들이 착한사람인척 추리반에 접근해서 신뢰도를 쌓은뒤 나중에 통수를 친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추리반이 불신에 시달리게 된 거거든요.

근데 이번 작은 그 반대에요.

빌런인줄 알았던 선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빌런인줄 알았던 학생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역시 빌런인줄 알았던 다른 학생은 오히려 죄책감에 추리반을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이었어요.

그리고 이전작들에선 빌런들이 자신들을 추적하는 추리반을 곤궁에 처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작은 공백의 한달도 그렇고 추리반이 자신들을 추적하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빌런들은 그런 추리반을 그냥 방치해요.

그러니까 빌런이 벌인 일의 스케일은 큰데 정작 빌런자체는 굉장히 하찮게 느껴져요.

PD가 바뀐뒤의 첫작품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대탈출을 아예 포기해 버린 느낌도 그렇고 해서 좋게 보여지지는 않네요. 대탈출을 포기 안했다면 좀 더 너그럽게 봐줄수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

 

https://www.youtube.com/watch?v=ex2hXDw4z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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