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땜빵

갱신땜빵 140번째..

blacksavior 2021. 10. 29. 15:48

도서관 클리어 했습니다.

마지막 답게 엄청나게 어려워서 응애모드까지 동원해가며 겨우겨우 깼네요.

아래부터는 스포가 담긴 감상평입니다.(오.. 혹시 해서 해봤는데 옛날 조아라시절 가능했던 흰글처리가 되네요.)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롤랑이 앤젤라를 용서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게..

롤랑의 원수는 뒤틀림을 만들어낸 자이고 결국 뒤틀림을 만들어낸건 카르멘이기에 앤젤라는 롤랑의 원수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앤젤라 역시 알고보면 카르멘에게 이용당한 피해자에 불과하고 마지막에 가선 그 사실을 깨닫고 카르멘의 대척점에서 카르멘을 막겠다고 결심하죠.

그런점에서 보면 그간 아인(A)일거라고 추측되어졌던 백야의 정체가 사실은 카르멘 이라는 추측도 가능해집니다.

카르멘은 역병의사마냥 영혼의 병을 치료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죠.

하지만 필립편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타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타주의를 표방하는 자일수록 옳은일을 하고 있다는 대의명분으로 자신의 이기심을 보기좋게 포장하는 위선적인 인간이죠.

그런점에서 카르멘은 누구보다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연구가 한계에 부딪히고 에녹이 연구에 희생되자 모든걸 내팽겨버린채 죽음으로 도망친다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되죠.

하지만 카르멘은 누구보다 이기적인 사람이었기에 죽어가는 그 순간에 죽고싶지 않다고 속으로 애원하게 됩니다.

그런 카르멘의 속마음은 모른채 아인(A)는 살아생전의 카르멘의 이타적인 모습만을 생각하고 생전 카르멘의 뜻에 따라 카르멘을 코키토를 추출하는 두레박으로 만들어버리죠.

그것은 누구보다 이기적이었던 카르멘의 진정한 의지와는 정반대가 되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이 됨으로서 비로서 자기자신의 이기심을 깨달은 카르멘은 자신이 깨달은 바를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고 싶어합니다.

즉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며 스스로의 속마음에 솔직해질때 비로서 인간다워진다.

그런 카르멘의 꼬드김에 넘어간 사람들은 스스로의 본능에 충실한 존재. 뒤틀림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앤젤라역시 그런 카르멘의 꼬드김에 넘어가 빛을 탈취하게 되었고 도서관을 만들게 된거였죠.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뒤틀림이 되려는 순간, 그간 롤랑과 사서들과 겪었던 일들을 통해 많은것을 깨달은 앤젤라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카르멘에게서 벗어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사실 아인(A)는 마지막에 앤젤라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수고했다 라고 사과의 말을 했는데 이 역시 카르멘이 앤젤라를 뒤틀기 위해 일부러 기억을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죠. 카르멘에게서 벗어남으로서 그 사실을 기억한 앤젤라는 비로서 아인(A)을 용서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르멘의 유혹에서 벗어난 자들은 마음의 힘을 뒤틀림이 아닌 에고로서 발현할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카르멘의 계획대로라면 뒤틀림이 되었어야 할 도서관은 앤젤라의 에고가 되게 된 것이죠.

아무튼, 요약하자면 한때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였지만 그 끝에 자신의 이기심을 깨닫고 이기심을 전파하고 다니는 카르멘, 이는 한때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였지만 결국 사람들을 타락으로 이끌고 마는 백야와 몹시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백야와 카르멘 둘다 눈이 빨간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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