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땜빵

갱신땜빵 621번째..

blacksavior 2024. 11. 30. 16:18

 

대협입지전 클리어 했습니다.

짤에 나오는 복정군주의 오빠는 황제의 자식으로 강왕이라 불리고 있는데 이 녀석이 착한녀석이었으면 처남이기도 하니까 도와줬을텐데.. 파고들면 들수록 나쁜놈이라 결국 때려잡았네요.

상자님은 플레이 안하실거 같아 스포를 하자면..

일단 배경이 되는 왕국인 조왕국은 송나라를 모티브로 한 나라라죠.

송나라 말기 악비 포지션인 양무적 장군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황제새끼가 간신배들의 모함에 홀라당 넘어가서는 양씨일가를 역모죄로 처형합니다.

나라를 지키던 충신을 역모로 처형했으니 나라꼴이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고, 결국 금나라 모티브인 연나라한테 쳐발려서는 위태위태해진 나라를 엽붕거라는 충신이 또 있어서 어떻게든 영혼의 디펜스를 하고 있는 상태가 현 상황이었다죠.

황제는 연나라한테 볼모로 붙잡혀가 있는 상태고, 그 자식인 강왕과 제왕이 각각 성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스토리 진행하다보면 황제를 구출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이게 메인 스토리 미션이기도 해서 구출하기 싫어도 어거지로 구출해야 하는데 구출하다보면 다와놓고 암살당해서 황제가 죽는다죠.

제가 구류문쪽 미션은 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지만 정황상 저 암살이 구류문 놈들이 한 짓입니다.

이 구류문이란 놈들은 또 뭐하는 놈들인가 하면, 처음 시작하는 무명마을에서 만날수 있는 스토리 가이드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거지사부가 이 구류문 출신 이었습니다.

사부는 초광생을 형처럼 따르고 있었는데 이 초광생과 사부가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오며 만든 문파가 구류문입니다.

처음에는 헐벗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만든 문파였는데 초광생은 점점 강해질수록 문파를 돌보기보단 무공을 익히는데만 집중하게 되었고 결국 그렇게 방치된 문파를 초광생의 제자가 운영하게 됩니다.

초광생의 제자는 처음엔 어땠을지 몰라도 갈수록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결국 무림을 제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거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꼴을 보다못한 사부가 초광생에게 제자좀 어떻게 해보라고 했지만 초광생은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큰 나머지 사부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이대로 가다간 큰 화를 면치 못하겠다 싶은 사부는 구류문을 나오게 된거죠.

하지만 구류문은 이미 무림 공적으로 찍힌 상태였고, 구류문을 나온 사부도 한패거리로 오인받아 공격당해 폐인이 되다시피 한 상태로 처음 만난 마을에서 거지꼴로 숨어있던 것이었습니다.

한편 구류문도 멸문지화를 당해 무림에서 사라지고 말았는데 주인공이 활동하던 시점에서 복수하겠다고 다시 기어나와서는 복수를 하기 위한 파트너로 선택한게 바로 황제의 자식이자 복정군주의 오빠인 강왕인 겁니다.

저 위에 구류문이 황제암살을 했다고 했죠? 예. 이 호로자식은 자기가 권력을 잡기위해 구류문을 시켜 지 아빠를 암살한 겁니다.

그렇게 황제가 죽고 황위가 공석이 되자 강왕은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내서 스스로 황제를 참칭하게 됩니다.

그렇게 황제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뭔지 아십니까?

부전자전이라고 연나라를 상대로 영혼의 디펜스를 하고 있던 충신 엽붕거 장군을 역모로 몰아서 처형하려 한 겁니다.

사실 게임이니까 굳이 강왕한테 반항하지 않고 오히려 강왕에게 편승해서 엽붕거 장군을 역모로 몰아죽일수도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강왕한테 중용되는데 그때 해금되는 스킬도 있을 정도라죠.

하지만 제 성향상 아무리 처남이라고 해도 충신을 처형하는 일을 돕는건 못하겠더라고요.

2회차에서는 사부를 모시느라 다른 문파에 가입해본적이 없어서 강왕의 악행은 여기까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3회차에서 여러문파를 가입하며 돌아다녀 보니 강왕의 악행이 더 드러나게 되더라고요.

이 게임에는 3대 의적세력이 있습니다.

청풍채, 수로채, 연자와 이 셋이죠.

연자와는 사실 또 다른 나쁜왕인 시왕을 따르던 놈들로 의적인척 하는 나쁜놈이라 일단 패스하고.

청풍채는 옛 양무적 장군의 부하가 세운 산채로 처음엔 엽붕거장군에 대해 오해하고 반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양무적 장군의 부하였던 유십팔(... 진짜 이름이 십팔이에요.)과 함께 가면 오해가 풀려서 엽붕거 장군과 함께 연나라에 대항하기로 하는 문자그대로 의적에 속하는 산적입니다.

수로채는 양산박 느낌이 나는 수적들로 관리나 부유한 사람들의 제물을 뺏어 가난한자들에게 나눠주는 역시 의적에 속하는 이들입니다.

특히 엽붕거 장군의 자식인 엽운과 함께 수로채에 가서 엽붕거의 군량은 뺏지말라고 쇼부를 볼수 있는 미션이 있는데 그때도 호탕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호방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채주로 있었다죠.

이 수로채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강왕에게 구명지은을 입은 대가로 강왕의 밑에서 더러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의적에 속하는 집단이다 보니까 강왕의 더러운 일을하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강왕도 이를 알다보니까 채주를 죽이고 수로채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이때 파트너로 삼은게 비부성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비부성은 또 뭐냐 하면 왜나라를 모티브로 한 약탈국가로, 조나라를 전복하고 지들이 대륙을 제패할 야욕을 품고 있는 놈들이라죠.

예. 강왕 이놈은 구류문도 모자라 비부성하고도 손잡고 있었던 거에요.

.....

암튼 스토리 진행하다보면 황제 참칭한 새끼들 다 때려 죽일수 있는 미션이 최후반부에 나온다죠.

이 미션에서 강왕의 동생인 복정군주를 대동하고 갈수도 있는데, 복정군주는 좀 모자라긴 해도 착한 공주라 강왕에게 맞서는 주인공 편을 들어주며 강왕을 때려잡는데 협력해준다죠.

그러고나면 이제 저 짤에 올린 장면이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는 주인공이 황제가 되는 엔딩을 보게 되는데 이게 최후의 엔딩이라 엔딩을 본 후 계속 이어할수 있는 다른 엔딩과 달리 이 엔딩을 보고 나서는 게임이 끝나게 된다죠.

이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느낀게 무협하면 느껴지는 로망을 제대로 구현해 냈단 거에요.

더러운 윗대가리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 의와 협이 남아있는 협객들, 다양하고 매력적인 히로인들.

저야 선성향을 지향해서 이렇게 플레이 했지만 자유도도 높아서 구류문에 가입해 무림전복을 할수도 있고, 연나라에 투신해 조나라를 침략하는데 가담할수도 있고, 위에 잠깐 언급한대로 패륜아에 호로자식인 강왕에게 딸랑거리며 강왕의 개노릇을 할수도 있고 뭐 그렇다죠.

^^;;

 

https://www.youtube.com/watch?v=Zn6lTyEZl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