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땜빵

갱신땜빵 53번째..

blacksavior 2021. 4. 7. 14:11

일본만화를 보다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사항이 있다죠.

 

꼭 극우성향이 아니더라도 자기들의 잘못에 대해 언급하기 싫어한다는 점이에요.

 

가령 예전에 봤던 절대가련 칠드런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는 가져와놓고 실제와는 다른 세계라는 설정을 덧붙여서 일본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침략당했다는 식으로 언급을 하죠.

 

그 과정에서 일본이 저지른 모든 잘못들이 깡그리 사라져버리는건 덤이고요.

 

예전에 봤던 의학만화인 타임슬립 닥터진도 그랬어요. 일본 막부 말기로 타임슬립한 의사가 역사적 인물들과 얽힌다는 이야기인데 거기서 일본의 어려웠던 과거상황만을 다룰뿐 그때 일본이 다른 나라에 저질렀던 안좋은 일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유명 만화인 도라에몽도 주인공의 아버지가 2차세계대전의 전쟁을 겪은 세대로 묘사되는데 그때 당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만 묘사할뿐 자신들이 무슨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죠.

 

지금 보고 있는 만화도 설정이 설정이다보니 주인공이 역사적인 유물이나 사건같은걸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일제시대에 대해 다룰경우 전쟁이 있었다 정도만 언급할뿐 일본이 저지른 안좋은 일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거나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면서 참 씁쓸하달까..

 

물론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것쯤이야 이해가 되지만 그럼 아예 흑역사로 만들어 소재로 삼질 말던가 2차 세계대전은 소재로 삼으면서 자기들의 잘못만 교묘하게 덮어버리는게 일본은 꼭 겉으로 드러내놓고 극우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그런 성향을 가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죠.